제주도, 대한민국 첫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정 ... 화려한 선포식

  • 등록 2024.10.20 1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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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26일까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주간' 운영 ... 스탬프 투어 진행

 

제주도가 대한민국 첫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제주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오는 26일까지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오후 제주목 관아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의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제주의 1만 8000 신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 26명과 제주도립합창단 44명이 함께 제주의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무대를 마련했다. 제주시 창민요 이수자 김채현 외 2명이 들려준 전통 민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 등 제주의 삶과 역사를 표현하는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7인조 퓨전국악 그룹 '도시산조'가 제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600여명의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제주만의 정체성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국가유산을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제주도가 첫 번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지역 활용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가유산 관광코스로 개발해 제주 소재 국가유산의 뛰어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포식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제주유산 활용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올해 개발된 2개의 스토리텔링과 4개의 유산 활용 코스가 공개됐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유산 탐험 가이드북이 발간될 예정이다. 이 가이드북은 게임 요소를 접목해 제주의 유산을 탐험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도는 19일부터 26일까지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1일 이틀간 제주목 관아에서 헤리티지 시그널 라이트 쇼(Heritage Signal Light Show)가 펼쳐진다. 또 26일까지 일주일간 국가유산 스토리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제주 국가유산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 도는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해녀박물관, 천지연폭포 등 13개 주요 국가유산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국가유산 활용 스토리 공모전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누리집(jejuheritag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과 선포주간 행사를 통해 제주의 유산을 보다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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