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비양도 북서방 24km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선적 근해선망 금성호(129톤급) 침몰 사고에 대해 제주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8일 새벽 제주시 비양도 북서방 24km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선적 근해선망 금성호(129톤급)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6시 45분부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성호에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으로 이 중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해역의 당시 기상 조건은 초속 4~6m의 바람과 1m의 파고, 시정 50% 정도로 파악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8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2차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가용 인력을 투입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응급의료팀을 현장에 즉시 파견하고, 인근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구조자들이 신속히 이송·치료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며 "자치경찰단은 한림항 대기 및 병원 이송 시 교통 관리에 철저히 임하라"고 덧붙였다.

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비상 소집해 현장으로 급파했다.

도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오전 7시에는 행정부지사 주재로 1차 대책회의를 열어 초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림항에는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상황실이 설치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1:1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실종자 인적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도는 인근 해역 선박과 해양 활동을 통제해 2차 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고수습본부는 현장 상황실 운영 중이다.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수색 지원과 부산광역시와의 상황 정보 공유를 통해 철저한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