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기업 위닉스가 인수한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바꾸고 양양~제주 노선의 상업 운항을 재개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변경 면허를 신청하며 새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획서는 항공사명 및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항공 운송 사업자 면허 변경 절차의 일환으로 항공사의 법적·행정적 요건을 충족하고 상업 운항 재개를 위한 중요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또 파라타항공은 면허 변경과 동시에 운항 증명(AOC) 효력 재개를 위한 안전 운항 체계 변경 검사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AOC는 항공사가 정식으로 상업 운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중요한 증명서로 이를 통해 항공사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상업 운항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으로 AOC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은 운항 재개를 위해 A330-200 항공기의 임대 계약을 지난달 완료했다. 이 항공기는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적합하다. 파라타항공의 운항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는 또 내년 중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망 확장을 목표로 A330 및 A320 항공기 추가 도입을 위해 다수의 항공기 임대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라타항공은 운항 범위를 확대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면허 변경 및 AOC 재개 검사는 파라타항공이 상업 운항을 재개하고 국내외 항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운항 재개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항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파라타항공은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노선망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전 플라이강원)은 2016년 '플라이양양'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사명을 '플라이강원'으로 변경하고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초기 자본금 투자와 노선 확장 계획에도 불구하고, 2019년 첫 취항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항공기 반납, 완전 자본잠식, 긴급 자본 감자 등의 재정 위기가 발생했다. 또 강원도와의 지원금 논란과 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5월 전 노선 운항 중단 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고, 여러 인수 시도가 있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어려움이 지속됐다. 최종 지난 6월 가전기업 위닉스가 인수자로 선정됐다. 인수 후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및 로고를 새롭게 발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