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가운데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1만명 중 666명을 대상으로 축제 평가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축제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묻는 말에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83.9점을 줬다.
'축제에 다시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 이상(95.6%)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반드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10명 중 8명 이상(87.0%)이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또 참가자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라고 응답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제주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도 22.5%로 조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중복응답)로 '제주올레 길 자체의 매력'(77.8%)을 꼽았다.
2일 이상 참여한 참가자는 90%였다. 동행자가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친구와 참여했다'(30.9%), '혼자 참여했다'(26.4%),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26.1%) 순으로 답했다.
이번에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처음 참가한 방문객은 전체 응답자 10명 중 5명 정도였고(50.9%), 다섯 번 이상 참석한 사람도 11.9%에 달했다.
또 참가자의 87.4%는 축제 전후에도 제주올레길과 맛집, 카페, 관광지, 유적지 등 제주 여행을 한다고 응답했다.
제주올레 측은 이에 따라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국내외 관광객을 제주도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첫 참가자가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걷기 축제를 통한 제주 올레길 이용자의 외연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4회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4코스 정방향(저지녹색농촌체험장∼한림항 19.9㎞), 15-B코스 역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한림항 14㎞), 16코스 정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항파두리 항몽유적지 10.4㎞)에서 펼쳐졌다.
축제 기간 1만여명의 참가자가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겼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