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에 놓인 제주국제학교 구성원들이 파행을 주도하는 일부 이사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국제대 총동창회와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등 학교 구성원대표단은 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파행을 주도하는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의 딸 김모 이사와 측근인 이모 이사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송태석 제주국제대 총동창회장과 황정익 대학평의원회의장, 김대영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안영오 총학생회장, 고두산 전국대학노조 제주국제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대영 회장은 "우리는 사립학교법 제202조의 2에 의거 김 이사와 이 이사에 대한 임원 취임의 승인 취소를 요청한다"며 "이들은 고의적인 이사회 불참으로 인해 정족수 미달에 의한 이사회 개최 무산 등 이사회 파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부전 현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박철훈 총장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총장직무대행 발령무효확인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해 임원 간의 분쟁은 물론 대학운영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오직 사익만을 추구하는 세력이 대학 경영을 장악하게 되면 제주도 교육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구성원 추천에 의해 선임된 이사들은 추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정당한 의견을 이사회에 반영하고 교비 환수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기자회견장에는 현수막을 들고 온 제주국제대 학생들도 참석해 김동권 전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