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코 등 머리 부위에 낚싯줄이 감긴 채 숨진 바다거북이 발견됐다.
2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제주시 조천읍 서우봉에서 올레길 탐방객이 북촌리 해안에 바다거북 사체가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몸길이 84㎝의 이 바다거북은 코 등 머리 부분에 낚싯줄이 감겨 있었다.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되며 몸의 일부에서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경은 제주도에 사체를 넘겼다. 추후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큐제주 측은 낚싯줄 등 폐어구 때문에 이 바다거북이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된 인근 제주시 조천리 바다에 장기간 머무는 바다거북 2마리가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가 이중 한 마리인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