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역의 1/4를 차지하고 해상물동량의 90% 이상이 통과하는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담당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청정 제주바다와 어족자원보호,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 해역을 책임질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 1일 개청해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초대 청장인 송나택 경무관은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되기 위해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이어도 해역 경비, 각종 해상 사건사고 대응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5일 밝혔다.
경남 통영 출신인 송나택 청장은 초당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1983년 순경 공채로 해경에 입문, 해양경찰청 보급 및 예산과장, 포항해경서장, 제주해경서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 해양경찰의 오랜 숙원이던 제주해양경찰청이 드디어 신설돼 송 청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송 청장은 “‘풍요로운 바다’, ‘안전한 바다’, 깨끗한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남해해양경찰청 소속이던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도 제주해양경찰청 산하로 재편돼 우리나라 관할 해역 47만1296km²의 24.4%인 11만950km²를 맡게 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1담당관(청문감사)·4과(경무, 경비안전, 정보수사, 해양방제)·1단(항공단)·1대(특공대)의 직제를 갖추게 되며, 1만 8000㎡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제주시 아라동 소재 옛 국정원 제주지부 건물을 사용하게 된다.
개청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제주해양경찰청 청사에서 열린다.
-초대 제주해양경찰청장 취임 소감과 각오는?
"제주에서의 근무가 4번째인 만큼 제주의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우리나라 해역의 1/4를 차지하고 해상물동량의 90%이상이 통과하는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담당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주해역에서의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이어도 경비, 각종 해상사건사고 신속 대응으로 ‘풍요로운 바다’, ‘안전한 바다’, 깨끗한 바다‘를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앞으로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대처 방안은?
"제주해역은 중국 등 외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해역이다. 그런 만큼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해서는 해상주권 수호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오는 7월말께 이어도 전담 3000t급 경비함정이 들어오면서 나머지 경비 함정들이 불법 어업 감시하면서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남부 해상치안이 과거보다 크게 강화될 것이다."
-이어도 해역에 대한 경비는?
"이어도 해역에 대한 경비는 그동안 다른 치안 수요가 생기면 이어도를 경비하던 함정이 이동해야 했다. 앞으로는 5000t급 경비함정이 고정배치 된 독도 해역처럼 3000t급 경비함정이 전담으로 경비체계를 갖추게 된다. 외교적 문제와는 관련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 국익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
-해상 치안과 관련한 대응은?
"현지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지휘부에서 독자적인 해상치안 작전수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건·사고에 대한 초기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대응체제를 유지해 제주해역의 어족자원 보호와 어업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제주도민께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청정 제주바다의 어족자원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오늘도 거친 파도와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맞서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지키고 있는 제주해양경찰에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따뜻한 격려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