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경보에 도박한 선장들" … 제주 도박 사범 3배 증가

  • 등록 2024.11.26 14: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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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기준 제주서 검거된 도박 사범 558명 ... 경찰 " 불법 도박 집중단속 중"

 

풍랑경보로 조업을 못나가게 되자 도박을 한 제주지역 선장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8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모 항구의 선장 대기실에서 판돈 450여만원 규모의 속칭 '훌라'와 '섰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인 신고로 현장에서 A씨 등을 적발했다. 적발된 8명 모두 어선 선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일 "풍랑경보가 내려져 할 게 없으니 도박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올해 제주에서 검거된 도박사범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제주에서 검거된 도박 사범은 558명(11명 구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183명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내 도박사범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2개월간 불법 도박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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