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제주방송 노동조합이 9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7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을 통해 임금 9% 인상, 사내 비윤리적 경영 개선, 각종 사업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자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7% 인상, 복지 혜택 축소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제작환경 개선과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장기 파업이 진행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합리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으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JIBS의 일부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합의점 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