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지원 출동하던 소방차가 뒤집혔다. 더욱이 운전하던 소방관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10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모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불길도 좀처럼 잡히지 않자, 제주도소방본부는 도내 전 소방파출소와 소방센터에 연락해 화재 진화에 나서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에 서귀포소방서 안덕 119센터에 근무하던 김상훈(35) 소방사가 물 6500리터(약 7톤)를 실은 소방차를 몰고 화재현장으로 출동했다.
김 소방사는 가장 빠른 길이 5·16도로라고 판단, 화재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했다.
정신없이 화재 현장을 가던 오후 3시47분께 제주시 성판악 휴게소에서 남쪽으로 2km 지점 커브길을 돌다 차량이 옆으로 넘어졌다.
가득 실은 물의 무게를 못 이긴 차량이 커브길에서 관성에 의해 넘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김 소방사가 허리와 어깨 등을 크게 다쳐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수습하던 한 소방관은 "모든 대원들이 소집될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며 "지원 출동하던 김 소방사가 사고를 당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