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스런 모습 잃은 ‘구조된 야생 독수리’

  • 등록 2012.06.07 11: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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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 독수리가 구조센터에 의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수천에서 날개가 부러진 독수리를 구조해 센터로 이송, 치료 중이다.

사진촬영 차 이곳을 지나던 K씨에 의해 최초 발견된 독수리는 구조 당시 날개가 부러져 며칠 동안 먹지 못한 채 심한 탈진 상태를 보였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센터측은 또한 구조요원이 다가가자 반항하며 야생성을 보였으며, 특유의 용맹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안타깝게 날개 짓만 계속 반복 했다고 전했다.

 

 


날개를 펴면 2m 50㎝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는 독수리의 왼쪽 날개 끝 관절(주완전골)이 완전히 부러져 회복 이후에도 곧바로 자연으로 복귀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센터측은 내다봤다.

윤영민 센터장은 “발견 당시 누군가 고무줄 밴드로 부러진 날개를 묶어 놓았다”며 “현재는 인공 관절을 붙여 치료 중에 있으나 금방 낳지는 않을 것 같아 야생으로 돌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말했다.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독수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243-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으며, 몸 전체가 균일한 흑갈색으로 날개를 폈을 때 폭이 250~295㎝, 체중은 10㎏ 내외로 우리나라 맹금류 중에서 가장 크다.

반면 사고 및 질병 등에 의해 고통 받는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를 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10년 11월 개소 이래 1170여 마리를 구조했고 358마리를 자연으로 복귀 시켰다.

 

현재 멸종 위기종인 매,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제주오소리(지달) 등 14마리가 입원 재활치료 중에 있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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