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동물병원의 재진 진찰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세종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을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전국 동물병원의 진찰료, 입원비, 백신 접종비 등 11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08곳의 동물병원에서 올해 4159곳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동물병원의 재진 진찰료는 평균 1만3487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8246원과 비교해 약 63% 높은 수치다. 가장 낮은 세종(6700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초진 진찰료의 경우 전국 평균은 1만291원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은 이 수치에서 다소 벗어나지 않았다. 세종이 8733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이 세종의 1.4배 수준인 1만1878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 지역의 개 입원비와 백신 접종비 또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 입원비의 전국 평균은 6만4271원이었다. 그러나 제주 지역은 7만원을 넘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비용을 기록했다. 경북이 7만9662원으로 가장 비쌌다.
개 종합백신 접종비의 전국 평균은 2만6140원이었다. 제주도는 2만568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북으로 접종비가 1만원에 불과했다.
이번 진료비 현황 조사·공개는 동물병원의 진료비 의무 게시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농식품부 누리집 또는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에서 지역별 진료비의 세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진료비 공개가 지난해 도입된 동물병원 진료비 의무 게시 제도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간 진료비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