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관광객이 오그라들었다. 연말 연시 성수기 제주행 관광객이 급감했다. 지난해보다 15%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 16만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2365명보다 14.7% 감소한 수치다.
날짜별로 보면 28·29·30·31일 각 3만3000명, 내년 1월 1일 3만2000명이다.
국내선 출발·도착 항공편은 모두 1037편으로 지난해 1597편 대비 35.1% 줄었고,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96편보다 6.3% 늘어난 102편이다. 항공기 공급좌석은 21만3549석으로 지난해 23만5164석과 비교해 10.5%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계엄령과 탄핵 등 여파로 연휴 분위기가 조성이 안 되면서 올해 연말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월요일로, 주말 포함 사흘간 쉴 수 있어 연말 전부터 연휴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며 "반면 올해는 특별히 연휴 분위기를 끌어올릴 긍정적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이달 한 달간 예상 관광객은 10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만3174명과 비교해 2.2%(2만2174명)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을 맞아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도착대합실,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제주에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