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2025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사적체와 정년 퇴직 대상자의 제한적인 수로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장급 간부들의 희망 보직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는 10일 인사 예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도정 후반기 정책 추진을 위한 인력 배치와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행정체제 개편 등 다양한 변수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년퇴직 대상인 1963년생 국장급 인사가 많지 않아 인사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파견 복귀 예정자들로 인사권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허문정 전 기획조정실장과 문경삼 전 농축산식품국장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오임수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 정재철 해양수산국장, 김형섭 공항확충지원단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파견 복귀 대상자들로는 양기철 전 사무처장, 현원돈 전 비서실장, 류일순 전 공공정책연수원장, 고종석 전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오성률 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현재 국방대학교에 파견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협력관으로 재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이사관급(2급) 인사에서는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교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복귀 예정인 양기철 이사관이 이미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어 강동원 도민건강실장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직은 최명동 실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남진 정책기획관이 승진할 경우 부서 내 연쇄 승진이 예상된다. 국장급 승진 대상자로는 김원칠 총무과장을 포함해 3명 내·외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특별자치행정국장 조상범의 이사관 승진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자리가 제한적이라 양기철, 강동원 이사관의 향후 행보에 따라 승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이사관급(3급) 인사에서는 공로연수에 따라 농축산식품국장, 해양수산국장, 공항확충지원단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배치될 예정이다.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과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 행정시로 이동하며 특별 임무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의 복귀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로운 인물이 배치될 경우 지역 안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언론사 신년대담에서 "능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균형 있는 인사에 나서겠다"며 "실·국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전진 배치해 정책 성과를 높이고 행정시 간 인사교류를 통해 정책 연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파견을 통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