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8% 제주, 노령층 중심 상승 … 청년 고용위기 '여전'

  • 등록 2025.01.15 13: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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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관광업 중심 고령층 고용 증가 ... 고용 구조 변화 위한 산업 다변화 필요

 

지난해 12월 제주 지역은 고용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으나 관광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청년 고용 안정성을 위협하며 경제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70.8%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이 62.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74.1%로 전국 평균(69.5%)을 웃돌며 제주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제주 지역의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7000명 증가했다. 이는 농림어업과 관광업 중심의 고용 구조가 주요 산업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 취업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제주 고유의 농업 기반 산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제주 지역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 경제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12월 들어 관광객 감소와 계엄사태, 탄핵 정국 등 정치적 요인으로 매출이 급감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20대 청년 취업자는 전국적으로 약 12만4000명 감소했다. 제주 지역의 청년 고용 상황 역시 부진했다.

 

제주 경제는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서비스업 고용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광업 의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면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수는 전국적으로 약 16만2000명 증가했다. 제주에서도 농림어업과 같은 노동력 수요가 고령층 고용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중장기적으로는 고용 구조 변화를 위한 산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에 민생 및 경기 부양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고용 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또한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관광업 외에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업 등 신산업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역경제 연구팀은 "제주는 관광업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산업 도입과 더불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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