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론조사 공정성 대응 기구 설치 ... 단장에 위성곤

  • 등록 2025.01.20 13: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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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조사, 여론 왜곡 가능성 ... 공정·객관성 제도적 보완 시급"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의 편파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 전담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대응 기구 설치를 논의 중이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을 단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해당 기구는 여론조사 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 방식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여론조사 업체 등에서 제기된 개선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번 조치는 최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직무정지 상태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은 이를 '여론 호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각각 46%와 35%였다. 그러나 해당 조사의 표본 설계와 응답자 연령대 구성 비율이 논란이 됐다. 조사 결과에서 50대 이상 비율은 56.2%에 달한 반면 18~40대 비율은 43.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주당은 이러한 표본 구성 비율과 문항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여론조사 업체를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편향된 조사 결과는 여론 형성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구 설립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여론조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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