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감염병 원천 봉쇄 … 새로운 방역 허브로 부상

  • 등록 2025.01.21 15: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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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종이 없는 검역' 확대 시행 ... 질병관리청, 폭염 대비 온열질환 위험등급 제공

 

제주공항이 감염병 유입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검사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를 도입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김포공항과 함께 감염병 검역을 강화하기 위한 시범 지역으로 지정됐다. 입국자 중 원하는 이들에게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제공한다.

 

아울러 공항 내 검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이 없는 검역'을 확대 시행한다. 기존 1곳에서 제주공항을 포함한 5곳으로 늘어난다. 검역 절차 간소화와 함께 감염병 발생 대응력을 강화한다. 

 

감염병 발생국을 방문하거나 입국하는 여행객에게는 ‘여행건강알림e’ 서비스를 통해 감염병 발생 현황 및 예방접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여행 전부터 귀국 이후까지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는 폭넓은 검역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제주공항은 해외 감염병 유입 방지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단순히 입국 검역에 그치지 않고 여행 전후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 외에도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폭염 대비 온열질환 위험등급을 시·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공항과 같은 주요 관문은 이러한 기후 변화 대응 체계를 적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 중 하나로 감염병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감염병 검사 확대와 정보 제공 시스템은 제주공항이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방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말까지 감염병 예측 고도화, 만성질환 관리 강화, 건강 위해 요인 통합 관리 등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며 "제주공항은 이러한 정책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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