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감자, 아프리카 나미비아 식량자급 돕는다

  • 등록 2025.02.03 1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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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지난해 현지 시험 재배 ... 1년 2회 재배 가능, 수량과 품질 우수성 입증

 

제주산 감자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보급될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이 나미비아 측과 제주산 감자 품종 통상실시권 계약 등을 거쳐 제주산 신품종 씨감자 공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나미비아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산 육성 감자를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연 2회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과 협력해 제주도 육성 신품종 감자 ‘탐나‘ 등 4개 품종을 지난해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했다.

 

1차 시험 재배(4∼6월)에서는 검역과 감자 배송 지연으로 파종이 1개월가량 늦춰진 데다 수확기 서리 피해로 품종별 수확량이 10a(1000㎡)당 661∼852kg으로 나타났다.

 

2차 시험재배(9∼12월)에서는 수확량이 품종에 따라 10a당 1577∼2496kg으로, 1차 재배보다 85.1~193% 증가했다.

 

이는 나미비아의 5년(2019∼2023년) 연간 평균 생산량 10a당 1206kg보다 31∼107% 많았다. 특히 더뎅이병 등 주요 병해 발생도 거의 없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나미비아 투자진흥개발위원회와 국제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1차산업, 재생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성준 제주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장은 "현지에서는 제주산 감자가 맛이 좋고 수량이 많으며, 특히 연 2회 재배가 가능해 식량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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