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공사를 위한 기본설계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하늘에서 본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의 전경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86362807675_0c7545.jpg)
제주 제2공항 건설 공사를 위한 기본설계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공사 기본설계 최종 수행 업체를 조만간 선정해 다음 달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수행 기간은 18개월로 예정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조류 충돌 우려 해소방안 등 환경영향평가의 쟁점 사항을 검증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심의가 마무리되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친다.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동의까지 마무리되면 공항의 구체적인 설계와 운영계획을 포함한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동시에 토지 보상도 진행된다.
국토부 계획에 의하면 환경영향평가와 설계 등의 절차에 5년이 걸리고, 2029년 착공 후 준공과 개항은 5년 후인 2034년이 될 전망이다.
도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조류에 의한 비행안전 확보와 조류 서식지 보호,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보호, 항공기 소음 저감,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검증 등의 쟁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주변 철새 서식지 등으로 인해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류 충돌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제2공항 예정지 주변은 현재 제주공항보다 조류 충돌 위험도가 최대 8배 이상 높은 지역이며 위험 반경 내에 조류보호지역 4곳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현장 조사 없이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와 국토부는 제2공항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