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4일부터는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흘째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제주 곳곳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빙판길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9시 6분과 9시 12분 제주시 용담동에서 빙판길을 걷던 시민 2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미끄러져 펜스를 들이받았고, 아라동에서 주행중인 차량이 미끄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미끄러짐 사고 4건을 포함해 기상 관련 신고 7건이 접수됐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와 제1·2산록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첨단로도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한다.
기상청은 "오늘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눈이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