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산림청 국비 4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선흘)·한경 곶자왈지역으로 생태등급 1~2급지 및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를 매수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와 주요 자연자산인 곶자왈지역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2025년 사유림(곶자왈)매수 사업을 추진한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차, 다음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차,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차로 나눠 받는다. 추진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접수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 공고문(공고 제2025-228호)을 참고하거나 도 산림녹지과(064-710-6457)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2009년부터 시작한 곶자왈 매수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607억원을 투입해 536㏊를 매입했다. 지난해만 44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저지·선흘리 일대 14ha를 매입했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제주어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덤불'을 의미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