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노년층과 청년층, 임대주택 선호도는 서로 달랐다

  • 등록 2025.02.06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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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임대주택, 중장년·노년층 거주 증가 … 청년층, 저렴한 임대료로 행복주택 선호

 

제주도내 임대주택 거주 연령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거주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매입임대주택과 달리, 행복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늘어나며 주거 유형별 선호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6일 제주도개발공사의 최신 임대주택 거주 연령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의 거주 비율이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거주 감소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두드러졌다. 반대로 행복주택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선호도의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발표한 2025년 1월 기준 임대주택 거주 현황을 2023년 12월 자료와 비교한 결과, 임대 유형별로 연령대에 따른 거주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입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52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 거주자는 186명 늘어나며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행복주택의 경우 청년층 거주자가 98명 증가했고, 중장년과 노년층도 7명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국민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이 13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은 1명 증가해 비교적 변화 폭이 적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이 2명 증가했고, 중장년과 노년층이 27명 증가하며 중장년층의 거주 증가세가 확인됐다. 

 

청년층이 매입임대주택을 떠나는 원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부담, 직장과 교육시설과의 거리, 주거환경 문제 등이 지목된다. 이에 반해 행복주택에서 청년층의 거주가 증가한 것은 저렴한 임대료와 청년 맞춤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청년층의 임대주택 선호 변화는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일자리와 생활 여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주거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의 증가에 따라 맞춤형 복지 서비스, 의료 지원 강화, 주거 환경 개선 등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매입임대주택에서 중장년과 노년층 거주자가 급증한 것은 자녀와 독립한 노년층이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확대와 중장년과 노년층을 위한 복지 및 시설 개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며 "임대 유형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청년층이 매입임대주택에서도 정착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확대하고, 중장년과 노년층을 위한 주거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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