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8914756685_4aa06f.jpg)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최측근 비서관의 제주항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 지사가 해당 비서관에 대해 주의 조치만 내린 것을 두고 "무책임한 대응"이라며 감사위원회 감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7일 성명을 통해 "오 지사의 이번 조치는 제주 공직사회에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이 사안을 유야무야 덮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최측근 비서관의 제주항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위법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연 이 사안이 주의로 끝날 문제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특히 "제주지사의 안일한 인식이 이런 사태를 만든 근본 원인"이라며 "우리는 최소한 감사위원회 감사를 의뢰할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법성이 분명한 사안이며, 조사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책임 소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자체 감사나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의혹의 시선이 오 지사를 향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 지사와 민주당을 향해 "앞으로 청년 일자리, 취업 대책을 언급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성명에서는 "취업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제주 청년들, 그 청년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1년 뒤 선거에서 또 표를 달라고 할 생각인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이런 불공정한 취업 청탁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제주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며 "특권층의 '끼리끼리' 채용이 아니라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덮으려는 모든 시도를 경계한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즉각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 지사가 친구와의 알량한 의리를 지키려다 도민을 배신하는 길을 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하며 "공직사회에서 채용 비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