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자리 비운 사이 순찰차 도난 당해

  • 등록 2012.06.12 0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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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서귀포시 중문동서...40대 취객 “운전하고 싶었다”

잠시 경찰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112순찰차가 도난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귀포시 중문동 상가 앞에서 강모씨(45)가 시동이 켜진 채 세워진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소속 순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당시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이 인근 상가에서 술에 취한 주민이 음주운전을 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순찰차에서 내린 사이 상가에서 나오던 강씨에게 차량을 빼앗겼다.

음주운전을 만류하고 돌아온 경찰관은 순찰차가 없어진 것을 확인, 파출소 등에 차량 도난 신고를 한 뒤 인근을 수색해 10여 분만에 70여m 떨어진 상가 골목에 세워진 순찰차를 발견했다.

순찰차에서 내려 주위를 서성이던 강씨는 경찰관에게 바로 붙잡혔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순찰차를 보니 운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의 음주 측정에는 거부했다.

경찰은 강씨를 음주운전 및 절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순찰차 관리를 소홀히 한 경찰관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문제가 드러나면 문책할 방침이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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