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市) 지역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농·어업과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특성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정규직·계절성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감귤농장 전경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8/art_1740027819586_9f30f6.jpg)
서귀포시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市) 지역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농·어업과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특성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정규직·계절성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고용지표'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시 지역 중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시 지역 평균 고용률이 62.4%를 기록한 가운데 서귀포시는 71%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의 높은 고용률은 농·어업 등 1차 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경제 구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귤 재배를 포함한 농·수산업이 연중 꾸준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지역 특성상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중·고령층의 경제활동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자체가 전국 평균보다 중·고령층 취업 비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귀포시는 특히 두드러진다.
농·수산업과 영세 자영업이 많아 고령층도 쉽게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일부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도 중·장년층 고용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동 공급이 고용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고용 구조 차이도 눈에 띈다.
제주시가 도청 소재지로 행정·교육·공공서비스업이 발달한 것과 달리, 서귀포시는 농·어업과 관광업 중심으로 산업이 형성돼 있다.
제주시는 공공기관과 대형 병원, 교육시설 등이 집중돼 있어 사무직·정규직 비율이 높은 반면, 서귀포시는 숙박·음식점업과 자영업이 활성화돼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지만 근무 강도나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비정규직, 단기 계약직 비율도 높아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관광 비수기에는 일자리 수요가 줄어드는 한계도 존재한다.
통계청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고용의 양적 지표는 우수하지만 근무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관광산업의 계절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산업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다. [통계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8/art_17400278206119_e592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