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감귤오름' 맥주 논란 … 고작 이 정도로 제주농가와 상생?

  • 등록 2025.02.27 16: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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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오름 한 캔, 착즙액 0.032% 함유 ... 주스용 감귤 한 개로 맥주 750캔 생산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빽햄' 가격 논란과 밀키트 원산지 문제에 이어 제주 감귤맥주 원재료 함량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감귤 농가와의 상생을 내세웠던 홍보와 달리 실제 감귤 함량이 미미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불카츠에서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은 제주 감귤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홍보됐다. 그러나 감귤오름 한 캔(500㎖)에 함유된 감귤 착즙액은 0.032%(약 0.16㎖)다. 타사의 과일맥주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경 67~70㎜ 크기의 주스용 감귤 한 개에서 120~135㎖의 착즙액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평균 10만캔이 팔린다고 해도 실제 감귤 사용량은 15㎏에 불과하다. 당초 홍보 내용과 달리 감귤 농가와의 상생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 맥주를 출시하며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제주산 감귤을 활용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제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원재료 함량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실제 감귤 사용량이 상생 취지를 살릴 만큼 충분한 수준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감귤오름' 뿐만이 아니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빽햄' 가격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자사 통조림햄을 홍보하며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설명했지만 정가를 의도적으로 높여 할인율을 부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빽쿡' 밀키트 제품에 사용된 닭고기 원산지가 국내산이 아닌 브라질산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 대표가 앞서 유튜브에서 "농가를 돕기 위해 출시했다"고 했던 설명과 배치된다는 논란도 일었다.

 

식품업계에서는 감귤오름 맥주 논란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대표가 여러 방송과 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기업인 이미지를 강조해온 만큼,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던 브랜드가 ‘언행불일치’ 논란에 휩싸이면서 백 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 감귤농가와의 상생을 내세웠던 제품인 만큼, 더본코리아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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