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칠머리당영등굿 송별제, 13일 풍요·안녕 기원

  • 등록 2025.03.10 17: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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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서 '영등송별제'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가 오는 13일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오는 13일 제주시 사라봉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영등신 송별제 행사를 연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께 끝난다.

 

영등신은 바람을 타고 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 동안 제주 섬을 돌아다니며 땅과 바다에 생명의 씨를 뿌리는 바람의 여신이다.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신'이라는 호칭보다 '할망'(할머니의 제주어)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붙여 '영등할망'이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영등할망이 경작지에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바다에 소라, 전복, 우뭇가사리, 미역 등 각종 해산물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간다고 상상하며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환영제와 송별제를 굿으로 지냈다.

 

제주의 대표적인 영등굿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1986년 11월 1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보존돼왔다. 이어 2009년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전승하고 있다.

 

배진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사무국장은 10일 "칠머리당 영등굿은 우리가 모두 함께 지켜온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며 "제주도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온 성정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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