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약자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 페스타'가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 약자들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고, 무장애 관광의 가치 확산을 위해 오는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 달간 도내 일원에서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2주간 열린 행사가 한 달로 연장돼 참여 기업과 프로모션 혜택이 확대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열린 관광 콘서트(개막행사), 관광 약자 제주 여행 지원, 프로모션 혜택 지원, 유형별 관광약자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올레 10코스(송악~사계 코스) 구간에서 이뤄진다. 행사에는 휠체어 이용객을 비롯한 시각·발달 장애인 등 다양한 관광 약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페스타 개막을 기념하는 ‘열린 관광 콘서트’가 열린다. 열린 관광 콘서트는 장애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적 차별을 해소하고, 창작 예술 활동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관광 약자들의 맞춤형 프로그램은 104개 관광기업과 24개 유관기관 등 128개 기업·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페스타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할인 및 서비스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 매주 관광 약자 유형별로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된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신화테마파크 체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곶자왈 사운드 워킹 체험', 관광 약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물씬 제주 색채 조향 체험' 등이 있다.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기관 목록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 내 ‘모두를 위한 제주(무장애)’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스타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 약자는 쿠폰 이미지를 내려받아 제시하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수많은 기업과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진 만큼 공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실현됐다”며 “한 달간 이어지는 페스타를 통해 제주가 장벽 없는 열린 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