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개발 본격화 … 3조8천억 투입 2035년까지 조성

  • 등록 2025.04.08 15: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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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크루즈' 복합항만 전환 ... 건설경기·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제주의 해양관광과 물류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꿀 제주신항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형 크루즈 수용과 화물 처리 기능을 갖춘 항만 인프라 조성으로 해상물류 효율성과 관광 수용 능력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7일 '제주신항 건설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사업 기간을 당초 204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앞당기고, 총사업비도 기존보다 약 9600억원 늘어난 3조8278억원 규모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변경 계획의 핵심은 기존 '여객·크루즈' 중심 항만 계획을 '화물·크루즈' 기능 중심으로 전환한 점이다. 화물과 여객선이 혼재된 제주항의 운영 비효율과 해상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대형 크루즈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신항에는 크루즈 부두 4선석, 잡화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관리부두 1선석 등 모두 9개 선석과 배후부지 80만9000㎡가 조성된다. 배후부지에는 제주항 내항 재개발 부지 13만5000㎡도 포함된다.

 

특히 크루즈 부두는 15만톤급 선박 3척과 22만톤급 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돼 대형 크루즈 수용이 가능해진다. 도는 이번 사업이 제주를 글로벌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다음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예타를 거쳐 2029년 공사에 착수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파제(2.8㎞)와 방파호안(2.07㎞)은 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지역 건설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지역 업체 참여 확대, 자재 수요 증가, 고용 창출 등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신항 개발은 물류 효율화와 글로벌 크루즈 관광객 유치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도심과 신항 간 상생 모델을 통해 제주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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