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에 국제엑스포·맥주축제·항공우주컨페스타 등 줄줄이 연기

  • 등록 2025.04.10 17:22:54
크게보기

선거법 저촉 우려에 제주도 주최·후원 행사 일정 조정 … 국제관광마라톤은 예정대로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제주도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도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굵직한 축제와 포럼 등이 줄줄이 일정을 미루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확정되면서 공직선거법상 제약을 받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특히 도가 직접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주요 행사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개최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당초 다음 달 중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식은 6월 12일로 연기됐다. 이 전시관은 제주 여성의 신화를 담은 공간으로 도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시기 조정에 아쉬움이 따른다.

 

다음 달 2,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는 아예 9월 중으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미래 항공 기술과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국제적 행사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도내 항공 산업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신화월드 일대에서 이달 8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일정이 3개월 연기돼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도를 비롯해 국방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중앙부처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공식 후원에 참여한 대규모 국제 행사다.

 

'2025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과 맥주축제' 역시 다음 달에서 9월로 일정이 밀렸다. 지역 농수산물과 로컬 맥주를 결합한 축제로 도민 참여도가 높은 행사다.

 

'제10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분리 개최된다. 자체 부담으로 진행되는 일부 행사는 다음 달 4일 예정대로 열린다. 하지만 도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주요 프로그램은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이처럼 대부분의 행사들이 선거법 저촉을 우려해 연기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되는 행사들도 있다.

 

제주도민체육대회, 제주마 입목 및 문화축제,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 등은 선거법상 금지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돼 정상으로 열린다. 또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제29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역시 일정 변경 없이 6월 25일 그대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8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사 성격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 담당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선관위에 질의해가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법적 근거를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2명
100%
반대
0명
0%

총 2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