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국 최초" … 제주 해녀구조단 떴다

  • 등록 2025.04.16 1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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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 어선 사고 당시 첫 해경·해녀 공동수색 계기 … 해양사고 수색 자문 역할

 

제주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해녀들이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공식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전국 첫 '해녀구조단'을 신설, 발단식을 열었다.

 

해녀구조단은 지난 2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하도리 해녀들이 찾아낸 것으로 계기로 신설하게 됐다. 해경과 해녀가 함께 어선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사례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제주지역 각 어촌계의 해녀들은 수십년간 마을 앞바다에서 조업해온 만큼 누구보다 해당 해역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수중 구조와 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지닌 셈이다.

 

해녀들은 앞으로 해양사고가 발생할 때 물질 생업을 하면서 해경의 실종자 수색·구조 과정에 참여해 자문과 수중 정화활동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해녀구조단에는 제주시 관내 어촌계 56곳 중 하도·고산·귀덕리 등 14곳의 해녀 176명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모집 인원 100명을 크게 웃돈다. 해경에 따르면 가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해녀구조단에 등록된 해녀에게 정기적인 응급처치술 교육과 잠수병 치료와 같은 복지 혜택, 출동수당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해녀구조단 발단식이 함께 열려 민·관 구조협력의 새로운 출발을 이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연안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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