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카지노 매출액에 부과되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이 크게 늘었다.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장면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4595880087_0d8235.jpg)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2024회계연도 매출액은 모두 458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3년(2579억원)보다 77.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카지노 납부금은 약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33억원)보다 85.4% 늘어난 금액이다. 전액 제주관광진흥기금 세입으로 편입된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120개국에서 온 66만3000명으로 2023년(40만7000명)보다 62.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이 재개되고, 제주 직항 노선이 확대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은 관광안내 체계 개선, 홍보, 관광정보 제공 등 관광 보조사업과 함께 관광시설 건설·개보수, 관광사업체 운영 지원 등 융자 사업에도 활용된다. 기금 재원은 카지노 납부금 외에도 출국납부금, 이자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집계된 비중을 보면 카지노 납부금이 전체 수입의 58%를 차지해 핵심 재원으로 꼽힌다.
카지노에 부과되는 관광진흥기금은 직전 연도 연매출액에 따라 1~10%의 구간별 차등 비율로 산정된다. 연 4회(6월, 8월, 10월, 12월)에 걸쳐 분할 납부된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의 60~70%를 차지하는 카지노 납부금은 제주 관광산업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제주 관광과 지역 경제를 함께 견인할 수 있도록 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