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 없는 국가추념일 4·3 ... 대통령 참석해야"

  • 등록 2025.04.29 1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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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추념식 평가보고회 ...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과"

 

제주도가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성과와 함께 국가추념일 위상에 걸맞은 대통령 참석 필요성, 안전대책 강화 등 보완 과제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평가 보고회'를 열고, 행사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4·3유족회, 4·3실무위원회 관계자, 실국장 및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렸다.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 평화의 메시지로 확장해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유족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 노력은 이달 11일 유네스코 등재 확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추념식에는 국회의장과 대통령 권한대행, 주요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희생자 사연 소개와 추모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 기존 묵념 사이렌 대신 평화의 종 타종을 도입해 새로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방불명 유가족 DNA 채혈 부스도 2곳으로 확대해 지난해(38명)보다 두 배 이상의 실적(75명)을 기록했다.

 

다만 보완이 필요한 점도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국무총리 참석이 3년 연속 이어졌지만 국가추념일 위상에 걸맞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일부 고성 등 부적절한 행동 예방책 마련, 장기적 주차장 확보, 안전대책 강화, 학생들의 자율적 추념식 참여 확대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진 행정부지사는 "올해 추념식은 4·3의 전국화·세계화 흐름을 이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며 "4·3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국민적 공감 속에 추념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보고회에서 나온 개선 의견을 차기 추념식 준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추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진상조사 연내 마무리, 유해 발굴·유전자 감식 강화,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 지원 등의 의지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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