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분양전망 '역주행' … 전국 반등 속 큰 폭 하락

  • 등록 2025.05.09 0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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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전망지수 전국 반등 속 제주 66.7 기록 … 전국 최저 수준 기록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제주와 부산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지수는 66.7로 집계됐다. 지난달(75.0)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93.3)과 비수도권 주요 도시 평균(90.3) 모두를 밑도는 수치다.

 

이번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양 기대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은 122.2로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102.8), 세종(114.3), 충남(107.7) 등 주요 대도시들도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지역의 하락 원인에 대해 "분양 수요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이나 단기적 심리 회복만으로는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는 인구 증가 정체, 이주 수요 둔화, 분양가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전국 단위의 회복 흐름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분양 공급 심리는 살아나는 반면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전국 미분양전망지수는 108.8로 지난달(96.7)보다 12.1포인트 급등해 분양은 활발하지만 미분양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양가 전망지수 역시 103.0으로 지난달(105.1)보다 하락해 실수요자들의 가격 저항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 역시 수요 회복이 지체된 상황에서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공급 확대가 실제 분양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적인 공급 심리 회복은 회복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제주와 같은 지역은 단순한 공급 확대만으로는 시장 정상화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제주도내 부동산 관계자 김모씨(62)는 "분양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책적 기대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주 수요 확대, 기반시설 확충, 주거 안정성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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