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구멍갈파래 ... 화장품 원료로 변신

  • 등록 2025.05.13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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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양바이오기업에 원료로 공급 ... 1만~2만4천톤 처리

 

제주 해안가를 뒤덮어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가 화장품 원료로 새롭게 태어난다.

 

제주도는 해양폐기물로 처리하던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를 도내 해양바이오기업에 원료(생초)로 공급해 향장품을 시범 생산하는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연료운반선을 활용해 해상에서 이들 해조류를 수거해 업체당 최대 10t 이내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체는 건조·추출 작업을 거쳐 샴푸바, 비누 등 향장품 시범 생산에 활용한다.

 

도는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해양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괭생이모자반은 항산화와 보습력에 탁월한 후코이단과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구멍갈파래에는 항염증·항산화와 피부톤 개선 효과가 있는 울반과 폴리페놀류가 다량 포함돼 있다.

 

도는 이달 중 누리집을 통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는 오는 12월까지 제품 개발과 시범 생산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 멘토링 등 간접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동중국해 연안 담치 양식 부이 등에 붙어 자라다가 떨어져 공해상에서 떠다니다 제주 연안으로 유입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유입 시기가 빨라져 1월부터 일부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12월부터 외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해수 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만 형태 지역에서 부영양화와 용천수 등의 영향으로 성산읍과 조천읍 등지에서 대량 발생한다. 주로 수온이 높은 6∼10월 조간대 지역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도는 현재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를 수거해 건조한 뒤 농지개량용으로 농가에 보급하거나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수거 처리된 괭생이모자반 양은 2021년 9756t, 2022년 412t, 2023년 201t, 2024년 921t, 올해 5월 현재 321t 등 총 1만1611t이다.

 

구멍갈파래는 2021년 5106t, 2022년 5409t, 2023년 3585t, 2024년 9873t, 올해 5월 현재 912t 등 총 2만4885t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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