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페이스북 캡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6364384707_a3fcc0.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제주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재명 후보의 물가 인식과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건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SNS 게시글은 명백히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는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5년 전 계곡 유원지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온 원두 원가에 대한 언급이며 인건비·임대료 등 제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군산 유세 중 "커피 한 잔 원가가 120원인데 8000~1만원에 팔린다"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은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영업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제주 도내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후보의 민생 감각을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닭죽 대신 커피를 팔면 되는데 원가는 120원이라는 이재명의 인식 수준에 기가 막힌다"며 "고급 커피전문점에서도 8000~1만원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인건비나 임대료는 원가로 보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작 이 발언의 배경이 된 계곡 정비사업도 민주당 소속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먼저 시작한 것인데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시작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이 이를 지적한 남양주시 공무원을 감사로 징계하려 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권력을 잔인하게 쓰는 것이 이재명의 철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삼권분립을 무력화하고 입법·행정·사법을 모두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 후보의 행보 속에 나타나고 있다"며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