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역 내 남자중학교와 여자중학교 4곳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 추진된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7058228795_feed5c.jpg)
제주시 내 남자중학교와 여자중학교 4곳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 시작된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남녀공학 전환 대상은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여자중, 제주동여자중 등 모두 4개 학교다. 교육청은 오는 7월 말까지 각 학교로부터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성별에 따라 가까운 중학교가 있음에도 먼 학교로 배정받는 불편을 해소하고, 통학 거리 단축을 통해 학생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추진된다.
각 학교는 교육공동체 내 논의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마친 뒤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전환 신청 학교에 대해 화장실·탈의실 등 성별 분리 필수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필요 시 공간 재배치 등 추가 시설 개선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환 이후 통합교육을 위한 학생 간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각 학교당 최대 4년간 모두 4억원까지 교육활동 지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돼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정책 설명회,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8653명 중 5138명의 응답에서 '남녀공학이 좋다'(38.6%), '상관없다'(39.3%), '단성중 희망'(22.1%) 순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2만3892명 중 4230명은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65.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교원 1869명 중 753명은 '남녀공학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8.1%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카드뉴스, 가정통신문, 버스안내 시스템 등을 통해 정책을 홍보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청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순영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이 20일 오전 기자실에서 제주시 4개 중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7705818698_9402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