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택배없는 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1/art_17481413640021_9fe7a1.jpg)
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다음달 3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택배기사들이 휴무를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 7일 근무 체제로 대통령 선거일에도 투표 참여가 어려웠던 쿠팡을 비롯한 주요 택배사 기사들이 이번엔 투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5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민간 택배사들은 대통령 선거일인 다음달 3일 하루를 휴무로 정해 기사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쿠팡도 주간 배송 기사들에게 휴무를 보장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로켓배송 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동안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쿠팡 때문에 나머지 택배사들도 주 7일 배송을 하게 되면서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게 어려워졌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고 촉구해 왔다.
다행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쿠팡이 극적으로 '택배 없는 날'에 합의했다. 주간 배송 기사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무를 보장해 로켓배송이 처음으로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민간 택배사들의 휴무 결정은 이러한 노동조합 요구와 함께 택배기사들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업계의 이번 결정은 노동권과 정치적 권리를 동시에 존중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쿠팡과 다른 민간 택배사들이 보여준 이번 휴무 결정이 앞으로도 노동자 권리 보장의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광석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위원장은 "국민의 참정권은 헌법에 적시된 기본권"이라며 "이를 경쟁에서 밀리기 싫다고 보장하지 않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