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서광로 구간의 섬식 정류장 도입 이후 발생한 민원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이 도청 기자실에서 서광로 구간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개통 관련 대면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2233340686_c750d3.jpg)
제주도가 서광로 구간의 섬식 정류장 도입 이후 발생한 민원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서광로 구간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개통 이후 2주간의 현장 점검과 민원 접수 결과를 공개하고 26일 보완책을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광로 구간 개통 이후 교통흐름은 비교적 원활하게 유지됐지만 어르신 등 일부 승객들은 변화된 승차 환경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도청 누리집에는 모두 2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도로 정체와 시외버스 정차, 섬식정류장 구조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도는 탑승구 번호 부여, 탑승 방향 표기 개선, 노면 표시와 안내문 보완, 양문형 버스 왼쪽 문 노선번호 추가 등 정류장 안내 체계 전반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서는 전용차로 진입금지 표식과 노면 좌회전 표식, 신호 주기 개선 등을 실시했다.
문제가 된 양문형 전기버스는 최근 강화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추가 도입 예정인 43대의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도는 차량 제조사인 우진산전이 8월까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환경부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택시·버스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문제와 관련해 제주특별법과 조례에 따라 택시와 35인승 미만 전세버스, 휠체어 탑승차량의 전용차로 운행을 허용하고 있지만 향후 필요시 조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서광로 BRT의 1단계 사업비는 모두 318억원이다. 이중 서광로 구간은 87억원으로 책정됐다. 도는 하반기 동광로 구간, 내년에는 도령로와 노형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2·3단계 사업 추진 여부는 1단계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는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조속히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개선에 나서 섬식정류장이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