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스포츠 역베팅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의 외부 전경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21350619_8084f3.jpg)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스포츠 역베팅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자 모집책 A씨(60대)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인 '○○볼'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경기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을 보장받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까지 끌어모아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확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고가의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하면 투자금의 0.4~1%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축구리그 경기의 경우 0대0에서 3대3까지 16가지 베팅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 맞히지 못하면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제주도내 투자자 모집센터를 운영하던 30대와 60대 센터장 2명을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국에서 440여 건의 고소·진정이 접수됐다. 피해 규모는 12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186건, 47억원 규모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전체 피해자 중 절반가량은 제주지역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는 서울과 천안, 대전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확대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자 신고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