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승부수? '여성 신체' 발언 논란에 제주 당원들 '술렁'

  • 등록 2025.05.28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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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했지만 "위선과 싸우겠다" 강조 … 제주당원들도 엇갈린 평가

 

3차 대선 TV토론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여성 신체' 발언이 전국적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제주도내 당원들 사이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이번 발언이 오히려 '승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과거 성희롱성 댓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여성의 XX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혐오냐"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위선적 태도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경고할 정도로 전국적 파문을 일으켰다. 개혁신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거친 비난과 탈당 선언이 이어졌다. 하지만 당 집계에 따르면 실제 탈당자는 51명, 신규 입당자는 226명으로 오히려 탈당보다 입당이 많은 상황이다.

 

제주도내 당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개혁신당 도당원 심모씨는 "사과가 좀 더 빨랐으면 좋았지만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당원 서모씨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 의혹을 정면으로 검증하려는 전략적 발언이었다"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승부수"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 발언으로 이 후보는 법적 고발에도 직면했다. 이병철 변호사는 이 후보가 허위사실로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여성 시청자들을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이들에 대해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제주도내 당원사회 모두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개혁신당의 '이슈 감수성'과 '유권자 대응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계 일각에서는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이 개혁신당의 향후 진로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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