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故) 현승준 교사 추모 문화제 … "학생 인권·교권 공존을"

  • 등록 2025.05.31 1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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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가족 갈등으로 숨진 교사 추모 … "교권 보호 실천할 대책 마련할 것"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고(故) 현승준씨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3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 제주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등 6개 교직단체가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고(故) 현승준씨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유족과 동료 교직원, 학생,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함께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문화제는 추모 의례를 시작으로 무용가 박연술의 추모 공연, 추모 영상 상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동료 교사의 추모사, 추모 노래 공연, 현장 발언과 마음 모으기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은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모든 사정이 밝혀지고, 선생님의 명예가 회복돼 어린 자녀들과 남은 유족들이 위안을 삼을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의 인권과 교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추모사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제주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재정비해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현승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받고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현씨를 발견했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도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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