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OGQ 일러스트]](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3/art_17488416139257_328d4d.jpg)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환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지카바이러스가 2016년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제주에서 발생한 첫 환자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지난달 중순 9일간 인도네시아를 여행했다.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한과 근육통,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며 업무상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 거주지와 생활지역 반경 200m 내에서 모기를 채집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특별 방제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소두증 등 태아가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경로는 모기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감염 등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 국내 발생 환자는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사례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중·후 예방수칙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 야간 활동 자제, 야외 활동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상처·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활동 후 샤워로 땀 제거,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가정 내 방충망 점검, 모기장 사용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말라리아, 뎅기열, 일본뇌염 등 다른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에도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