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0원' … JDC '경영 낙제점'에 위기감 고조

  • 등록 2025.06.23 15: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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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 성과급 15억 전액 삭감 ... "무능 경영진 퇴진하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으면서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350명의 전 직원이 올해 성과급을 못받게 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32개 공기업과 55개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0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와 이의제기 등 4개월간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평가 결과 우수 등급인 A등급 기관은 15개, 양호(B) 기관은 28개, 보통(C) 기관은 31개, 미흡(D) 기관은 9개, 아주미흡(E)인 기관은 4곳으로 집계됐다.
 

JDC는 이번 평가에서 하위권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가 재무건전성, 생산성 등 운영 효율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 이행, 국가정책사업 수행 등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관리 항목 중 재무성과 지표 간 편차가 높게 나타난 일부 기관은 평가 등급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JDC는 이번 평가 결과로 약 15억원에 달하는 전직원 몫 성과급이 전액 지급되지 않았다.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또 경영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 4명에게 내려진 '경고' 조치 대상에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JDC 노동조합은 내부 성명을 통해 "이번 경영평가는 예고된 실패"라며 "양영철 이사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조직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퇴진 운동을 포함한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영평가 등급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JDC 면세점 영업이익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제주 방문 수요가 몰리던 시기에는 면세점 수익이 급증하면서 양호한 경영 평가(B)가 이어졌지만 최근 제주 관광 침체로 매출이 감소하며 경영 지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헬스케어타운 등 JDC가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의 실적 반영이 어려운 점도 종합 평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DC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부 조직 운영과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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