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나눔의 정신 실천하는 "김만덕의 후예를 찾습니다"

  • 등록 2025.06.23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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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까지 접수 ... 공적 현지 실사 및 공개 검증, 범죄전력도 조회

제주도가 조선시대 대표적 여성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현대에 계승하는 여성 인물을 찾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2025년 제46회 제주도 김만덕상' 수상 후보자를 8월 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만덕상 수상 대상자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의 나눔과 같은 헌신적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국내 거주 여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범죄 이력 등 결격사유를 엄격히 심사하고, 후보자의 공적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 및 공적 공개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제 부문 수상자의 경우 과거 범죄 전력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심사위원회 구성도 도외 위원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편중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역대 수상자, 재외도민회, 각급 사회단체장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 20인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필요 서류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함), 공적 증빙자료 등이다.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9월 중 공적 확인조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오는 10월 18일경 ‘제46회 만덕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1794년(정조 18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에게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이후 가난한 집안 출신에다 전직 기생이었던 여성을 사대부들이 앞다투어 칭송했다. 당시 좌의정이던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전'을 지어 그녀에게 전달했다. 추사 김정희도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라는 글을 지어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했다.

 

제주도는 1980년부터 매년 1명에게 만덕봉사상을 시상해왔다. 2006년부터 '김만덕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봉사 및 경제인부문으로 나눴다. 2007년 김만덕상 조례를 제·개정해 국내·외 거주자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9명이 수상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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