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입니다" … 공무원 사칭해 의료기기 납품 요구

  • 등록 2025.06.23 17:35:56
크게보기

도내 소상공인에 허위 공문 보내 … 제주시, 수사 의뢰

제주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공문서와 명함을 위조, 수천만원대 의료기기 납품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가 '2025년도 의료기기 구매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서를 도내 소상공인 B씨에게 발송하며 심장제세동기(AED) 납품을 요청했다.

 

공문을 수령한 B씨는 의료기기를 취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납품을 요구받았다. A씨는 제주시청 기획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명함과, 특정 의료기기 업체 영업부장 명함을 문자로 전송하며 신뢰를 유도한 뒤 납품 대금으로 9800만원의 결제를 요구했다.

 

수상함을 느낀 B씨는 시청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고, 해당 공문과 명함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시는 해당 사건을 사기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했다. 관련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유사 수법의 사칭 사기 범죄가 도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사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하고 전 부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해 민간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장옥영 제주시 총무과장은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물품 구매 요청이나 공문서의 진위에 의심이 들 경우 반드시 관할 관청에 확인하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