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16도로에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이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6/art_17507460333852_18f63d.jpg)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다.
제주도는 24일 "전체 사업비 3억2000만원을 투입해 1100도로와 5·16도로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42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서는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및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전기 공급이 제한적인 한라산 인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가로등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점등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시스템(Dimming System)'이 적용돼 자연림 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빛 공해를 줄이는 한편 야간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앞서 2023년 평화로에 27기, 지난해 5·16도로에 5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도는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23년부터 내년까지 연간 7.4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이번 설치 사업에 이어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에 모두 170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친환경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