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 몰고 순찰차 들이받은 10대들 … 무인점포 절도까지

  • 등록 2025.07.07 1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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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4대 훔쳐 50㎞ 무면허 질주 … 경찰 2명 부상에도 구속영장 기각

 

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순찰차까지 들이받아 붙잡힌 10대 청소년들이 무인점포 절도 등 다수의 특수절도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군 등 10대 청소년 2명을 특수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0시 20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의원 앞 주차장에서 SUV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이를 타고 제주시까지 약 50㎞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도주하던 중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도주 이튿날인 3일 새벽 서귀포시 일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사건 이전에도 지난달 28일 제주시 외도동,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등지에서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 4건의 차량 절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무인점포에 침입해 현금 30만원가량을 훔치는 등 다수의 절도 범행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전과는 없지만 다른 특수절도 사건 수십 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사이로 현재 모두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소년범이며 현재 반성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하며 증거도 대부분 확보됐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여죄를 포함한 추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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