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한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의 한 장면이다. [출처=이유정 해녀 페이스북]](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19448130398_0e476d.jpg?iqs=0.2799941572262934)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한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8일 영화사에 따르면 이 작품은 낚싯줄에 걸려 꼬리를 잃은 남방큰돌고래 '오래'와 제주 해녀의 시선을 따라 조용히 무너져가는 바다의 현실을 기록했다.
고래의 상처, 산호의 침묵, 점점 말라가는 바다는 더 이상 과장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호라는 점을 강하게 환기시킨다.
박정례 감독은 "'감정으로 듣는 바다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무감각해진 우리 모두에게 다시 '감각'을 일깨우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이유정 해녀를 비롯해 해양음향학자 미쉘 앙드레, 인도네시아 해수면 상승 피해자 루시판, 각국의 어부 등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해양 쓰레기, 고스트 피싱, 멸종 위기, 해수면 상승 등 바다가 보내는 마지막 신호를 삶의 현장에서 몸소 체감하고 전한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지금, 당신은 바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까?"라는 내레이션이 흐르며 관객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감각적으로 구성된 영상미와 함께, 돌고래의 찢긴 꼬리와 색을 잃은 산호의 풍경은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한편 제작진은 제주 촬영 과정에서 텀블러 지참, 드론 촬영 최소화 등 '자연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촬영' 원칙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