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관아와 탑동광장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 지도다. [제주시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21094164894_abe757.jpg?iqs=0.8686739592973546)
제주시가 제주목관아와 탑동광장을 잇는 탑동로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도시재생과 연계한 보다 종합적인 개선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8일 '서문사거리~북성로(광로3-1-2호선)' 구간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원도심과 탑동광장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현재 보행자 도로 폭이 평균 1.5m에 불과해 시민과 관광객의 보행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전체 연장 300m의 도로 폭을 확장하고, 보행자 도로 폭을 4m까지 넓힐 예정이다.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홍명환 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도심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4차선의 서사로와 탑동로 사이에 생뚱맞게 자리잡은 복개천 위 6차선 도로는 장기 방치 차량만 가득한 상황"이라며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구간에 대규모 도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센터장은 앞서 해당 구간에 대해 4차선으로의 '도로 다이어트'와 회전교차로 설치, 섬식정류장, 자전거도로, 가로수 식재, 유료주차장 확충 등을 골자로 한 도시재생 연계형 개선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도심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었지만 공무원 편의주의가 우선된 결과로 용두사미 결론이 내려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목관아와 탑동광장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 설계도다. [출처=홍명환 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21094172218_1fde12.jpg?iqs=0.23424342131649634)